2010 김혜자 부룬디] 머나먼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

by 웹마스터 posted Jun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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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 … 머리로는 도울 수 없어요

 

“내겐 작고 사소한 일이 남에게 큰 기적을 일으키는 게 나눔의 힘이죠. 세상에, 3만원이에요. 단돈 3만원. 하지만 그 돈으로 제가 받은 기쁨은 300만원짜리 명품 가방에 비할 게 아니죠.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손발이 썩는 풍토병을 앓는 원주민들에게는 2000원짜리 신발만 사주면 병을 예방할 수 있어요. 2000원이에요! 이런 나눔의 기쁨을 어려서부터 자녀들에게도 일깨워주면 좋을 것 같아요. 나눔이라는 게 절대 이기적으로도 손해보는 게 아녜요. 나누고 살면 누구보다 내게 좋고, 내 자식에게 좋은 일이에요.”

 

“세상에서 제일 먼 거리가 뭔 줄 아세요? 머리에서 가슴의 거리예요. 머리로 생각하면 절대 못 도와요. 통장 잔고가 0원인데도 결연 아동을 돕는 떡볶이 장사 아주머니가 계세요. 내가 안 도와주면 그 애는 굶겠구나 생각하면 돕지 않을 수 없다는 거죠. TV 보면서 안됐다 쯧쯧 혀를 차고 마는 것과 1000원 ARS 전화 한 번 돌리는 것, 또 볼 때마다 돌리는 것은 큰 차이예요. 그런 방송을 본다는 것 자체도 중요하죠. 전 보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대본을 자꾸 보면 처음엔 안 보였던 것이 보이고 더 많이 알게 되는 것처럼, 어려운 아이들의 현실을 보고 관심갖는 것, 그게 모든 것의 출발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