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월드비전 60년 밀알의 기적] (6) 선명회합창단

by 김진아 posted Dec 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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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후원 아동에 희망을” 50년 노래 봉사

1960년 창단된 선명회합창단 단원들은 월드비전이 운영하던 151개 고아원에서 선발된 아이들이었다. 당시 도움을 받던 아이들은 1만3000여명. 그 중 선발된 32명의 선명회합창단은 한국의 후원아동들을 대표해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40개 도시에 가서 후원자들에게 노래로 감사함을 표현했다.

진정 어린 감사가 담긴 노래로 전 세계 후원자들을 울리던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여자 주인공 줄리 앤드루스와 TV영화를 촬영하기도 하고 영국 BBC주최 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합창실력도 인정받으며 계속 발전해 나갔다.

창단 단원인 김금자(61)씨는 “미주 순회공연을 하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노래에 울며 감동하곤 했다”며 “나는 3차 연주여행을 마친 1964년, 월드비전 중부지방 책임자였던 제임스씨 댁에 양녀로 들어가 고등학교와 미시간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교수가 되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월드비전은 이 모든 것을 내게 가능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단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창립 50년을 맞은 선명회합창단의 단원들은 더 이상 후원아동들이 아니다. 30만 명의 한국 후원자들을 대표해 전 세계 후원아이들을 위해 노래하는 봉사자들이다.

현재 선명회합창단원들은 초등학교 2학년 무렵 지역 월드비전 합창단에서 노래를 시작한다. 그리고 보통 짧게는 6년에서 7년 정도 일주일에 10시간씩 노래연습을 한다. 그리고 전 세계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노래한다.

단원들은 해외연주를 갈 때마다 아프리카나 아시아 지역에서 후원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사진을 가져간다. 아동카드를 한 장씩 들고 “이 아이가 오늘 후원자를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연주가 끝난 뒤 마지막 노래를 부를 때 아동카드를 담은 바구니를 들고 객석에 내려간다. “외모가 귀여운 아이들의 카드만 가져가실 때가 있어요. 그렇게 남은 아이들은 내가 후원해주고 싶을 때도 많아요.” 한 단원의 말이다.

선명회합창단 아이들은 그 누구보다 후원 아동들을 향한 마음이 각별하다. 단원들은 매번 연주를 할 때마다 ‘어렵고 힘든 아이들,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그 아이들에게 희망의 노래가 되길 원해요’ 라는 가사가 있는 ‘호프 포 더 칠드런(Hope for the children)’을 부른다. 연습할 때 부르는 것까지 포함하면 매년 100번도 넘게 부른다. 이 노래가 끝나면 전 합창단원이 한목소리로 월드비전의 소명을 차분히 낭독한다.

한편 12일 선명회 합창단은 월드비전 창립 60주년 및 합창단 창단 50주년 기념 ‘사랑과 감사의 축제’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연다. 이번 연주는 35년(1970∼2005년) 동안 선명회합창단을 지휘했던 윤학원 지휘자(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와 세계 3대 카운터 테너 이동규, 작곡가 박정규 등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졸업생과 함께한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