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김혜자 에티오피아

by 웹마스터 posted Jun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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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날 기억하고 있어줘서

부탁해요, 앞으로도 잘 지내줘요

 

“친선대사를 맡고 처음 간 나라였어요. 그때 갔던 콘볼차를 20여 년 만에 다시 가서 예전 가족들을 만났는데, 저를 기억하시더라고요. 살림이 많이 나아져서 식사 대접도 받았어요. 근데 이분들이 3만원 정도 하는 가축들을 기르는데, 그게 제가 18년 전 사서 드린 양과 소의 손자들이라는 거예요. 전 기억도 못하는 사소한 도움이 누군가에는 소중한 밑천이 돼서 집안을 일으킨 거죠.”

 

“우연처럼 시작됐지만 우연이 아닌 것 같아요. 월드비전에 감사한 것이 이런 사랑에 눈뜨게 해줬다는 거죠. 제가 알려진 사람이니까, 저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구호·자선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신이 주신 소명이라고도 생각하고요. 저는 일단 돈이 생기면 후원금부터 따로 모아요. 제가 돈이 없어져서 후원금을 못 내 면 어떻게 하나 걱정돼서죠. 그래서 월드비전에 2014년 후원금까지 맡겨놨어요. 제가 죽으면 우리 아들이 103명 후원을 물려받길 원하고요. 원래부터 다른 아이들을 위해 쓸 돈이라고 생각하니 하나도 안 아까워요.”